‘제2의 류현진’ 유창식, 한화에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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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6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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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임찬규 '찜'…덕수고 한승혁 KIA가 선택
78명 중 투수 42명 압도적

광주일고 투수 유창식. 동아일보 자료사진
광주일고 투수 유창식. 동아일보 자료사진
'제2의 류현진'을 꿈꾸는 광주일고 왼손 투수 유창식(18)이 2011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고교, 대학 선수 7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도 입단 신인 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유창식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대신 국내 잔류를 선언한 유창식은 올해 3월 황금사자기 전국대회 때 30이닝을 던지면서 3승에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보여줘 류현진, 김광현(SK), 양현종(KIA)의 뒤를 이을 차세대 왼손 투수로 평가받았다.

또 지난달 캐나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탈삼진 31개로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구원투수상을 수상하는 등 진가를 입증했다.

최고 시속 140㎞ 후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구위가 위력적이고 완급조절 능력이 좋아 프로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최하위였던 한화가 1라운드를 필두로 홀수 라운드 1번 지명권을 뽑았고 LG, 넥센, 삼성, 롯데, 두산, SK, KIA가 순서대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짝수 라운드는 작년 성적순으로 KIA부터 선수를 택했다.

8개 구단은 1라운드에서 모두 투수를 선택, 마운드에 젊은 피를 수혈하는데 집중했다.

유창식에 이어 전체 2번 지명권을 사용한 LG는 휘문고 오른손 투수로 대통령배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임찬규를 뽑았고 이영재, 송윤준(이상 천안북일고), 정다흰(장충고) 등 4라운드까지 모두 투수를 택했다.

영입 대상 후보를 사전에 접촉해 신체검사를 하는 등 물의를 빚었던 LG는 이날 드래프트에 앞서 7개 구단에 공식 사과했고 한국야구위원회의 엄중 경고를 받았다.

넥센은 동의대를 나온 왼손투수 윤지웅을 1라운드에서 찍어 좌완 군단을 형성했다. 넥센은 애드리안 번사이드, 크리스 니코스키, 강윤구에 이어 윤지웅까지 왼손투수가 넘친다.

넥센은 7명을 투수로 뽑아 투수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삼성은 청룡기 최우수선수인 경남고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을, 롯데는 중앙대 투수 김명성을 택했다.

두산은 충암고 오른팔 최현진을 호명했고 SK는 경남고 투수 서진용을 뽑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드래프트에 나온 투수 중 가장 빠른 볼을 뿌리는 오른팔 한승혁(덕수고)을 지명했다. 한승혁은 배구 국가대표 거포 출신 한 장석 씨의 아들이다.

한승혁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입김이 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해 눈길을 끌었지만 미국 진출 꿈을 접고 전격적으로 KIA 입단을 결정했고 이날 김조호 단장과 KIA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에도 응했다.

야수 중에서는 광주일고 내야수 허일이 2라운드 4번으로 롯데에 지명돼 가장 먼저 부름을 받았다.

한편 지역 연고를 인정하지 않는 전면드래프트 시행 2년째를 맞아 메이저리그의 선수 신분조회 요청이 54명에 이르는 등 선수 유출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게 일었지만 계약금 120만 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투수 김진영(덕수고)을 빼곤 모두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KIA와 SK를 제외한 6개 구단이 지명권 10장씩을 모두 써 78명의 선수가 프로 입단을 앞둔 가운데 투수가 절반이 넘는 42명을 차지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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