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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신화 쓴 여자태극전사, 영화 ‘300’과 닮았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0-07-26 11:53
2010년 7월 26일 11시 53분
입력
2010-07-26 11:37
2010년 7월 26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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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을 보면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는 300명의 스파르타 용사들을 이끌고 100만 대군과 맞서는 무모한 싸움을 벌인다. 그러나 스파르타의 용사들은 나라, 가족, 자기 자신의 명예를 위해 불가능한 전투에 맹렬히 모든 것을 건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한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의 상황과 닮았다.
한국 여자태극전사들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 하비그 슈타디온에서 열린 APR시코와의 대회 8강전에서 이현영의 두 골과 지소연의 한 골을 보태 3-1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여자태극전사들이 이룬 4강은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다. 척박한 환경을 감안한다면 한국축구 역사에 길이 남게 될 기록이다.
국내 여자축구팀은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총 65개에 불과하다. 5월31일까지의 대한축구협회 자료에 의하면, 초등학교 18개, 중학교 17개, 고등학교 16개, 대학 6개, 실업 7개 팀이다.
초등학교 팀만 206개, 클럽부를 포함해 735개의 등록 팀이 있는 남자축구에 비해 채 10분의1이 안되는 수준이다.
등록선수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부터 실업까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이 된 여자 선수는 총 1404명이다. 2만2210명인 남자의 16분의1 정도다.
선수 수급이 어렵다보니 팀당 평균 선수 수도 여자팀이 남자에 비해 떨어진다. 초등학교 여자팀은 평균 18.4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비해 남자는 21.8명으로 3명 이상 많았다.
현재 20세 대표 21명 중 18명이 대학재학생이다. 실업팀 소속인 공격수 정혜인(현대제철)을 제외하고 20명은 WK리그에서 뛰지 않고 있다. 등록선수 158명에 불과한 여자대학 선수들이 기적을 만들어낸 셈이다.
이렇듯 세계축구계에서 한국 여자태극전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월드컵을 제패한 미국(2회), 독일(2회), 노르웨이(1회) 등 축구 강대국에 맞서는 스파르타의 ‘300’일 것이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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