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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어릴 적 내 영웅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1 20:34
2015년 5월 21일 20시 34분
입력
2010-07-21 14:45
2010년 7월 21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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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박지성이 한국 유소년 축구가 발전하려면 지도자들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1일 명지대학교 용인 자연캠퍼스 명진당에서 '한국 유소년 축구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 발표를 했다.
흰색 셔츠의 정장 차림을 하고 나온 박지성은 강당을 꽉 메울 만큼 참석자들이 많이 몰려서였는지 처음엔 다소 긴장한 기색을 보였지만 발표를 진행할수록 서서히 안정을 되찾았다.
박지성이 직접 유럽에서 지켜본 선진 유소년 축구시스템을 거울삼아 한국 유소년 축구의 문제점을 짚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게 주된 발표 내용이었다.
박지성은 유럽처럼 한국의 학생 선수들도 일주일에 많아야 두세 번 운동하게 하는 등 학업과 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날마다 운동하는 지금방식으론 학업에서 뒤처지는 것뿐만 아니라 운동 자체에 질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박지성은 무엇보다 시급한 건 지도자들의 인식 변화라고 꼬집어 말했다.
박지성은 "'뭔가를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지금 교육은 유소년 선수의 창의적 플레이를 막는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스스로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감독의 구타행위는 유럽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코치진이 원하는 걸 무조건 선수가 따라야 하는 구조적 문제를 고치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발표를 마친 뒤 "어릴 적 영웅은 누구였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박지성은 "윤정환이었다.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플레이를 펼쳐 멋져 보였다. 크면 꼭 윤정환과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대답했다.
윤정환(37)은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이라 불렸던 선수로 지금은 일본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박지성은 세미나가 끝나고 아버지 박성종씨의 이름으로 명지대에 기부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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