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최다득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8일 18시 16분


코멘트

퍼시픽리그 1루수 36만358표 획득
임창용에 이어 한국 선수 두 번째 팬 선정 올스타

지바 롯데 마린스의 4번 타자 김태균(28)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투표에서 퍼시픽리그 최다득표의 영광을 차지했다.

일본야구기구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과 휴대전화, 현장 투표로 뽑은 센트럴, 퍼시픽리그 출장선수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김태균은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에서 총 유효투표수 231만9013표 중 36만358표를 획득, 2위 고쿠보 히로키(소프트뱅크·23만7839표)를 13만표 가까이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확정했다.

중간집계부터 줄곧 1위를 내주지 않았던 김태균은 각 포지션별 1위 선수 중에서도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아 한국산 거포의 기상을 뽐냈다.

김태균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선수는 유격수 부문 1위로 뽑힌 가와사키 무네노리(소프트뱅크)로 35만9037표를 얻었다.

김태균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마무리 투수로 올스타전에 출장한 임창용(34·야쿠르트)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팬 선정 올스타로 별들의 무대를 밟는다.

선동열 삼성 감독, 이승엽(34·요미우리) 등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일본에 진출한 여러 선수가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나섰지만 팬 투표로 올스타에 뽑힌 이는 임창용과 김태균 뿐이다.

시범경기부터 지바 롯데의 4번 자리를 꿰찬 김태균은 28일 현재 69경기에서 타율 0.286을 때리고 홈런 17개를 쏘아 올렸다.

타점도 62개를 수확, 데뷔 첫해 홈런과 타점 1위를 질주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일본 투수의 '현미경 분석'에 김태균은 세이부와 개막전에서 4연타석 삼진을 당하는 등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구종과 방향을 가리지 않는 부챗살 타법으로 일본 무대를 평정하기 시작했다.

김태균은 센트럴리그 팀과 격돌한 인터리그에서도 타점 24개를 거둬들여 인터리그 타점왕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태균의 동료 중에서는 사토자키 도모야(포수·26만5702표), 이구치 다다히토(2루수·32만4822표)가 각 부문 1위로 뽑혔다.

한편 13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센트럴리그 구원 투수 부문에서 16만2951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1위는 한신의 광속구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35만854표)가 차지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23~24일 후쿠오카 야후돔(오후 6시20분)과 니가타 에코 스타디움(오후 6시)에서 열린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