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앞둔 공식 기자회견 박지성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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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6일 0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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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강을 넘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으리라 보나.

“그건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2002년 때 이뤘던 4강 신화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얻은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 남미 팀을 상대로 어떤 대비책이 있나.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하긴 했지만 남미 팀을 상대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깨달았다. 졌지만 소중한 경기였고 우루과이를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잘 안다. 여기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잘 대비하고 있는 만큼 아르헨티나 경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2002년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지금은 비교를 할 수 없다. 2002년은 역사상 가장 강팀이었고 2010년은 지금 발전을 하고 있는 단계다.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2002년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고 그 때는 2002년보다 나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페레스와의 맞대결이 예상되는데.

“비디오를 보면서 나 뿐 아니라 선수들도 그를 어떻게 방어하고 공략해야할지 잘 알고 있다. 내일 그런 결과를 보여주겠다.”

- 일본도 16강에 올랐다.

“아시아 팀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2002년 이후 타 대륙 월드컵에서 아시아 두 팀이 16강에 오른 건 처음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아시아 축구가 많이 성장했다는 증거다.”

- 알렉스 퍼거슨 감독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나 선수들에게 격려전화를 받았나.

“물론이다. 월드컵에서 부상 없이 좋은 활약하길 바란다는 연락을 받았다.”

- 2006년 이후 4년 사이 대표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2006년에도 분명히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현재 유럽무대에 활약하는 선수 뿐 아니라 예전에 뛰었던 선수들도 많다. 유럽 남미를 상대로 큰 무대에서 우리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건 그 동안 해외 리그의 경험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 아르헨티나에 패하고 다음 날 식사자리에서 박지성 선수가 서빙을 했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이 아니다.”

- 그렇다면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어떤 식으로 소통하고 있나.

“지금 현재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이 프로에 속해 있어 스스로 무얼 해야 할 지 가장 잘 알고 있다. 나는 이들이 불편하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이고 보여주는 건 선수들 스스로의 몫이다.”

- 코칭스태프 없이 선수들끼리 비디오 미팅을 하는 게 어떤 도움이 되나.

“아무래도 더 자연스럽다.”

- 유럽에서 직접 뛰고 있다. 왜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 팀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나.

“글쎄 잘 모르겠다. 유럽 선수들이 월드컵 직전에 시즌이 끝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월드컵을 보면 유럽 팀과 남미 팀들이 번갈아 성적을 내지 않는가. 특이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 포를란에 대해 잘 아는가.

“이번 시즌 스페인 리그에서 보여준 득점 장면을 보면 왜 득점왕을 할 수 있었는지 왜 유럽에서 좋은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지 알 수 있다. 움직임 슛 패스 등 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갖춘 위협적인 선수다.”

- 2002, 2006, 2010까지 3골을 넣었다. 매번 느낌이 다른가.

“월드컵에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다. 또 그것이 한 대회가 아닌 3개 대회라는 게 더 기쁘다. 그런 기쁨을 또다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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