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한국, ‘우루과이 잡고 8강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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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3일 0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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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서울 시청 광장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본선 B조 마지막 경기인 나이지리아전을 시청하던 시민들이 박주영의 역전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23일 새벽 서울 시청 광장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본선 B조 마지막 경기인 나이지리아전을 시청하던 시민들이 박주영의 역전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우루과이 잡고 8강 간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허정무호의 다음 상대는 우루과이로 정해졌다.

허정무호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더반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예선 B조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2분 칼루 우체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38분 이정수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분 박주영이 프리킥 역전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24분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 지만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1)를 기록, 이날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3승0무0패.승점 9)가 그리스(1승0무2패.승점 3)를 2-0으로 꺾음에 따라 자력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A조 1위로 16강에 오른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서 공수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우루과이는 월드컵 남미지역 최종예선에서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에 밀려 북중미 지역 4위를 차지한 코스타리카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겹게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본선에서 전혀 다른 팀으로 변했다.

우선 디에고 포를란이 이끄는 공격진은 조별예선 세 경기에서 네 골을 터뜨렸다. 프랑스와의 1차전에서는 공격력이 숨을 죽였지만 개최국 남아공과의 2차전부터는 폭발했다. 특히 ‘득점기계’ 포를란이 두 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또 조 1위 결정전이었던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도 루이스 수아레즈와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무엇보 다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수비 조직력이 돋보인다.

디에고 루가노-호르헤 푸실레-마우시리오 빅토리노-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로 구성된 포백 수비는 조직력 뿐만 아니라 제공권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남미 선수들의 장기인 개인능력도 좋아 쉽게 볼을 빼앗기지 않는다.

한국이 넘어서기에는 다소 힘든 상대임은 분명하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도 상대 개인기와 높은 골 결정력에 무너지며 1-4로 참패를 당했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또 단기 토너먼트인 월드컵에서 어떠한 결과도 일어날 수 있다. ‘아트사커’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더반(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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