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고영민 수비 하나가 V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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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4일 07시 00분


■ SK 3-9 두산 (잠실)

야구에서 실책 하나, 호수비 하나가 승패를 가르기도 한다. 11일 잠실 SK전, 두산 선발 왈론드는 2-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서 박재상의 타구를 더듬으며 주자를 출루시켰고 실책에 급격히 흔들리며 이호준에게 역전 3점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13일 두산은 고영민(사진)의 호수비 하나로 9-3의 승리를 거뒀다. 6회초 무사 1루. 2루수 고영민이 박경완의 잘 맞은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타구가 강했던 탓에 공이 글러브에 끼고 말았다. 1루에 있던 김재현이 2루로 전력질주하고 있는 상황. 고영민은 급한 대로 공이 박힌 글러브를 통째로 유격수 손시헌에게 던졌다. 순간 공과 글러브가 분리됐고 손시헌은 분리된 공만 침착하게 잡아내 주자를 아웃시켰다. 만약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다면 무사 1·2루가 돼 투수를 압박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재치 있는 고영민의 호수비로 4점차(5-1) 리드를 지킨 두산은 이후 4점을 추가하며 이겼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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