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리뷰] ‘사무라이’ 일본, 카메룬과 자존심 건 한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6월 14일 07시 00분


네덜란드 VS 덴마크
14일 오후 8시30분·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


E조 16강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는 두 유럽 강국이 첫 경기부터 격돌한다.

네덜란드는 FIFA 랭킹 4위가 말해주듯 공격과 수비가 탁월한 팀. 로빈 판페르시를 비롯해 디르크 카위트, 라파얼 판데르파르트 등 골잡이들의 공격력이 좋다.

유럽 지역 예선에서 단 2골만을 내줄 정도로 수비도 탄탄하다.

이에 맞서는 덴마크는 FIFA 랭킹 36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다소 열세. 하지만 북유럽 특유의 조직력이 강점으로 역습을 통해 경기를 풀어간다. 다닐 옌센과 크리스티안 포울센이 중원에서 펼치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일본 VS 카메룬
14일 오후 11시·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


E조에 속한 오카다 다케시 일본 감독은 “4강이 목표”라고 호언했다. 하지만 일본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 결과는 4강은 고사하고 3패로 탈락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싶을 정도. 4월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0-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한국에 0-2, 잉글랜드에 1-2로 패했고, 6월에도 코트디부아르에 0-2로 완패했다.

카메룬 또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세르비아, 포르투갈과 잇달아 가진 평가전에서 각각 3-4, 1-3으로 무너졌다. 간판 스트라이커 사뮈엘 에토오가 은퇴한 스타 로저 밀러와 언쟁을 벌이다 불참하겠다며 잡음을 일으킨 끝에 합류한 터라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이탈리아 VS 파라과이
15일 오전 3시30분·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


월드컵 5회 우승에 도전하는 전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 빗장 수비로 골문을 완전히 틀어막는 반면 허를 찌르는 역습으로 파라과이를 압박한다.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가 허벅지 부상으로 대회 초반 출전이 어렵고, 주전들의 나이가 많은 게 약점.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과 1승1패, 아르헨티나와 1승1무를 거둘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대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산타 크루스(맨체스터시티)의 매서운 발끝이 이탈리아의 골문을 흔들지 관심을 모은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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