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에 졌지만 ‘방심’ 얻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5월 31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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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숙명의 첫 대결을 펼쳐야 할 한국과 그리스. 서로의 첫 평가전을 지켜본 양 국 사령탑들이 얻은 소득은 무엇일까.

허정무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알타흐에서 벌어진 그리스-북한전을, 오토 레하겔 감독은 30일 쿠프슈타인 아레나를 찾아 한국-벨라루스 평가전을 살폈다. 당연한 선택이겠지만 한국과 그리스 모두 선수들이 등번호를 바꿔 달고 경기를 했다.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고된 수순이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평가는 사뭇 달랐다.

허 감독은 “북한전 때 나온 그리스 전력은 최상이 아니다”고 했다. 레하겔 감독은 “나중에 우리 캠프가 있는 스위스 바트 라가츠를 찾아오면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벨라루스전 현장을 찾은 그리스 취재진은 “한국이 빠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별로 특별할 게 없어 보인다”고 단언했다.

심지어 “북한이 한국보다 낫다”는 반응까지 내비쳤다.

조심스런 반응을 전한 허 감독에 비해 그리스는 일단 ‘방심’을 얻은 셈. 양국 감독들은 서로의 2차 평가전도 지켜본다고 공표했다.

그리스의 ‘허’를 찌를 허 감독의 해법이 궁금하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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