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빅리거 도전, 투수보단 야수”…추신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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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31일 07시 00분


클리블랜드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클리블랜드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찬호 “코리안 마이너 야수 증가”
맞대결 앞두고 화기애애한 대화
찬호 1이닝 무실점…추, 무안타


클리블랜드 추신수(28·사진)와 뉴욕 양키스 박찬호(37)는 29일(한국시간) 경기 전 양키스타디움에서 짧은 대화를 나눴다. 한국이 낳은 두 스타는 무척 화기애애해 보였다. 둘은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한국의 젊은 야구 선수들에게 롤모델이나 다름없다. 박찬호는 1994년 메이저리그에 첫 등장했고, 1996년부터 2001년까지 80승을 올렸다. 야구로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선수들에게 최고의 가이드였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 새로 나타난 스타다. 2005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첫 선을 보인 후 주전을 꿰찬 건 2008년 시즌 말부터. 그래서 그의 영향력은 이제 막 나타나기 시작했다. 박찬호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한국 선수들이 오직 투수만 하려고 했다. 지금은 추신수처럼 되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추신수도 동의했다. “얼마 전까지는 마이너리그에 있는 한국 선수의 90%%가 투수였지만 점차 바뀌고 있다”면서 “점점 더 많은 야수들이 빅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에 도착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올라 있는 한국 선수는 추신수와 박찬호 뿐이다.

한편 박찬호는 29일 8-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부상 복귀 후 4연속경기 실점에서 벗어나는 호투. 방어율도 8.71에서 7.94로 낮췄다. 반면 추신수는 29일 4타수 무안타 1삼진, 30일 6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해 타율이 0.286까지 떨어졌다. 29일에는 양키스가 8-2, 30일에는 클리블랜드가 13-11로 각각 승리. 박찬호와 추신수의 맞대결은 없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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