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매 일본열도 동반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30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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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남매가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동반 우승을 이뤘다.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와 전미정(28·진로재팬)이 그 주인공.

김경태는 30일 일본 사이타마 현 사야마GC(파72)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다이아먼드컵에서 합계 16언더파 2072타로 우승했다. 2위 오다 고메이(일본)와는 2타 차.

2008년 JGTO에 진출한 김경태는 2년 만에 첫 승을 거두며 2400만 엔(약 3억130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한국 선수가 JGTO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11월 허석호가 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1년 6개월 만이다.

6타 차 선두로 여유 있게 출발한 김경태는 7, 10번 홀 보기로 3타 차 추격을 허용했으나 11,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아마추어 최강으로 이름을 날린 김경태는 2007년 프로 데뷔 후 국내 투어에서 상금왕, 대상, 신인상 등 5관왕에 오르며 괴물 루키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듬해 일본 무대에 진출해 다소 주춤거려 2년생 징크스라는 말을 들었지만 지난해 JGTO에서 우승만 없었을 뿐 준우승 4회, 상금 8위의 성적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미정은 니가타 현 나가오카의 요넥스CC(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요넥스 레이디스에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해 JLPGA투어에서 4승을 올린 전미정은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4번째 타이틀을 안으며 우승 상금 1080만 엔(약 1억4100만 원)을 벌었다. 한국 선수는 JLPGA투어에서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4승을 합작한 것을 포함해 통산 98번째 우승을 엮어내 100승에 2승만을 남겼다.

지난해 대회 최저타인 17언더파 199타로 우승했던 전미정은 올해는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한 끝에 타이틀을 지켰다. 전미정은 "너무 기쁘다. 작년의 좋은 이미지가 머리에 있어 도움을 받았다. 상금 여왕이 목표지만 눈앞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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