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의 이글아이] 외박없는 숙소 생활… 요미우리의 엄격한 선수 관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5월 10일 07시 00분


요미우리 선수단 숙소의 규율은 엄격하다. 일단 고교를 졸업하고 요미우리에 입단한 선수는 5년을, 대학 출신 선수는 2년을 의무적으로 숙소에서 생활해야한다. 그리고 외출할 때는 물론 그라운드에 나갈 때도 자신이 숙소에 있는지 없는지를 확실히 표시해야 한다. 사무실 안에 있는 게시판에 각자의 이름표가 있는데 외출시에는 빨간색으로 표시하고, 숙소에 있을 때는 초록색으로 구분해 놓아 한눈에 외출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숙소의 통금시간은 밤 10시30분까지다. 그 전에 모두 숙소에 들어와야 한다. 단, 휴식일 전날에는 밤 11시30분으로 1시간 늦춰진다. 그 시간이 되면 숙소장이 점검을 한다. 숙소에 사는 선수는 1년 365일 외박이 없다. 외출시에도 숙소의 통금시간은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코치 연수를 하는 나 역시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예외 없이 이런 규율에 따르고 있다. 유니폼은 구단에서 매일 세탁해주지만, 개인의 빨래는 숙소 1층 세탁실에서 직접해야 한다. 세탁기와 건조기 사용시에는 누가 세탁기와 건조기를 쓰고 있는지 이름표를 달아 표시한다. 신발장에도 이름표가 있어 각자의 공간에 신발을 정리하도록 돼 있다.

엄격한 구단으로 유명하지만 숙소 내에서는 편안한 복장으로 생활하며 자유롭게 움직인다. 그러나 외출시에는 절대 트레이닝복이나 반바지 차림이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숙소 내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사우나 시설, 수영장이 잘 마련돼 있다. 선수들이 다같이 모여 TV를 볼 수 있는 라운지도 설비돼 있어 선수들이 휴식하고 생활하는 데에는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는 선수들은 가장 먼저 요미우리만의 철저하고도 엄격한 규율부터 배운다. 선수들은 구단이 자신들을 더 좋은 선수로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여기며 인내하고 있다.

송진우는?

등번호 21번을 달고 21년 동안 현역선수로 프로야구 무대를 누볐다. 전설을 남기고 이제 또다른 비상을 꿈꾸며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에서 코치연수를 시작하며 지도자로 제2의 야구인생에 도전한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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