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울산 간발차 1위 … 대혈전 예고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5월 9일 18시 22분


코멘트
2010 쏘나타 K리그 선두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정규리그 12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휴식기에 돌입하는 가운데 울산 현대가 7승3무2패 승점24로 1위로 마쳤다. 이전까지 울산을 비롯해 서울, 전북, 경남 등 4팀이 1위 자리를 주고받았다.

2위 제주(6승4무1패), 3위 성남(6승3무2패), 4위 서울(7승4패)은 울산보다 1경기씩을 덜 치렀다. 때문에 남아공월드컵 종료 이후 다시 시작되는 K리그에서 더욱 치열한 1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 전통강호 울산의 부활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의 1위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김동진, 최재수, 김치곤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긴 했지만 선두권 경쟁은 쉽지 않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울산은 안정된 수비 밸런스와 다양한 득점루트를 자랑하며 계속해 선두 경쟁을 펼친 끝에 8일 수원을 2-0으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아직 용병들이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않은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월드컵 이후 공격적인 조직력이 살아난다면 좀 더 강한 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절호의 선두 기회를 놓친 서울

서울은 9일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선두로 휴식을 맞이할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서울은 인천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울산과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서 선두에 나설 수 있었다.

이전까지 인천에 11경기 연속 무패(5승6무)로 강점을 보였던 서울은 후반 41분 이세주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서울은 현영민, 최효진, 김용대, 방승환, 하대성 등 많은 선수들을 새롭게 영입해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이번 시즌 지속적으로 선두권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 빅4 판도를 깬 제주와 경남

K리그 ‘빅4’의 판도가 제주와 경남에 의해 깨졌다. 제주는 이상협, 김은중, 박현범, 김호준 등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합류로 시즌 초반 파란을 일으켰고, 8일 포항을 물리치고 6승4무1패를 마크하며 2위까지 올라섰다. 15개 팀 중 가장 적은 1패만 기록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

4월 5연승을 내달리며 1위까지 치고 올라섰던 경남의 선전도 눈부셨다. 루시오라는 걸출한 용병의 활약과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의 분전으로 경남은 6승3무2패로 5위가 됐다.

선수층이 얕은 경남에 휴식기는 큰 보약이 될 전망이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