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가는 롯데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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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3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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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정훈. 스포츠동아DB
롯데 조정훈. 스포츠동아DB
지난주 김광현과 맞대결 호투불구 완투패

“포크볼 자신감…리턴매치땐 꼭 복수혈전”
지난 24일 문학구장. 올시즌 최고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현역 최고의 좌완과 우완의 맞대결. 롯데 조정훈(사진)은 8이닝 동안 2실점으로 완투했지만, 9이닝 1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에게 밀리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3연승 후 시즌 첫 패배. 8회말 1실점이 아쉬웠다.

조정훈은 마운드를 내려오며 글러브를 던지며 승부욕을 표현했다. 롯데 양상문 투수코치는 “팬들이야 좋은 경기를 봤지만 당사자는 얼마나 마음이 속상하겠냐”고 했다.

29일 사직 넥센전을 앞둔 조정훈은 근성을 숨기지 않았다. “나는 김광현을 따라가는 입장이다. 패자는 말이 없다”면서도 “다음 번에 붙으면 무조건 이기겠다”고 했다. 주무기인 포크볼은 더 예리해졌고, 원바운드 공을 강민호가 잘 잡아주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부상 후유증에서도 벗어난 모습. 문제는 타자들의 득점과 야수들의 수비지원이다.

조정훈은 “그날(24일)은 덕아웃에서 물 한잔 먹고 들어오면 김광현이 2아웃을 잡은 상황이었다”고 했다. 김광현의 타점 높은 공에 롯데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지만 타격 전 부문을 휩쓸고 있는 동료들에 대한 믿음은 여전했다. “지난번에 (점수가) 잘 안 나면, 다음번에는 또 나오거든요. 제가 등판하면 다 잘 쳐줘요.” 리턴매치는 언제쯤이 될까. 롯데는 SK와 5월11일부터 3연전을 치른다. 이번에는 홈경기다. 조정훈은 “그 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로테이션상 한 번쯤은 또 만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사직|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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