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특집]봄바람 솔솔, 걷기의 계절 워킹화 준비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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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온다. 추운 겨우내 집 안에 있었던 사람들도 가까운 공원이나 산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무리한 등산이나 운동보다 동네 한 바퀴 산책하듯 걷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처럼 국민 스포츠로 급부상함에 따라 러닝화나 조깅화를 신고 걷기 운동을 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걷기를 위한 전문 워킹화(사진)의 요구도 커졌다. 그렇다면 걷기와 달리기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걷기와 달리기는 여러 모로 확연히 구분된다고 말한다. 걷기 혹은 달리기는 일반적으로 착지, 발구름, 발디딤 등 3단계로 나뉘는데 걷기는 착지 순간에 발뒤꿈치 모서리가 닿는 데 비해 달리기는 발뒤꿈치 전체가 닿는다는 점이 다르다. 발이 땅을 딛는 시간도 달리기(약 0.2초)에 비해 걷기(약 0.6초)가 세 배가량 길다.

지면에 발이 닿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자연히 체중이 발, 특히 발의 뒷부분(후족)에 실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걷기용 신발은 긴 착지 시간에 가해지는 몸의 압력을 발 전체로 고르게 분산시키고 발목의 뒤틀림을 잡아주는 기능을 보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빠른 속도로 걷는 스포츠 워킹은 일반 러닝화보다는 걷기에 초점을 맞춘 전용 워킹화가 최근 많이 출시되었다. 스포츠 워킹이란 보통 1시간에 6.4∼8km의 빠른 속도로 즐기는 스포츠 워킹으로 군살제거, 체중 감소, 심폐기능 강화, 뼈의 골밀도 향상, 전신근육 강화,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워킹은 달리기와는 달리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하는 걷기 운동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러닝화보다 충격 흡수력, 압력 분산, 발목 움직임 통제, 골반 움직임 등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체육과학연구원 문영진 박사는 “기존 러닝화는 달리는 관성과 속도에 맞춘 러닝 동작을 유도하는 것에 집중했다. 이와 달리 워킹은 무게중심 이동과 발목의 좌우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이를 잡아주어 직진 보행을 유도하는 전문 워킹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체마다 내세우는 워킹화의 장점은 다르지만 모두 걷기를 용이하게 하고 자세를 바로잡아 준다는 점은 같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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