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살생부? 기성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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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3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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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아직 적응기간…이적 논의 NO”

기성용(21·셀틱·사진)이 최근 경기에 연이어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 셀틱(스코틀랜드) 레넌 감독대행이 구단 임원들에게 살생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언론들은 13일(한국시간) 일제히 이런 사실을 전하며 “은구에모, 포춘, 사마라스 등이 리스트에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모브레이 감독 경질 이후 출전기회를 못 잡고 있는 기성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성용의 에이전트 측은 이런 루머에 대해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 C2글로벌의 전용준 이사는 “(기)성용이가 입단한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살생부에 올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최근까지도 구단에서는 이적과 관련된 이야기가 단 한번도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리저브 매치(2군 경기)에 간혹 나서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적응 기간이기 때문에 당장 경기에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셀틱은 지난 주말 FA컵 준결승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스코틀랜드 2부 로스 카운티에 0-2로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셀틱 창단 123년 역사에 흠집이 될만한 패배였다. 이후 레넌 감독대행도 팬들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3경기 연속 같은 멤버로 나섰지만 결과가 나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레넌 감독은 “FA컵 4강전 패배를 이유로 멤버를 크게 바꾸지 않겠지만 작은 변화는 생각하고 있다”며 그 동안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 동안 벤치만 지켰던 기성용이 그라운드에 나설 찬스를 잡게 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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