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4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 7연패 수모를 안겼던 신한은행에 일격을 가했다.
삼성생명은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에이스 박정은(26득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신한은행에 73-69로 이겼다. 삼성생명이 1승1패로 전세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신한은행은 2007년 4월5일 삼성생명을 꺾은 후 계속됐던 플레이오프 1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챔피언결정전 연승도 ‘8’에서 끝났다.
1차전에서 정선민과 하은주에게 50점을 허용했던 삼성생명은 경기 전 “정선민의 득점만이라도 줄이겠다”는 전략을 세웠고, 악착같이 실행에 옮겼다. 리그 정상급 수비수인 박정은과 선수민이 정선민을 번갈아가며 집중 마크, 전반 4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덕분에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졌던 1차전과 달리 3쿼터까지 56-52로 붙잡아두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4쿼터 4분께 박언주의 3점포가 터지면서 60-60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
승부는 결국 ‘해결사’ 박정은의 손끝에서 갈렸다. 62-62로 맞선 종료 4분 9초전, 박정은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뒤집은 뒤 또다시 통쾌한 3점슛을 꽂아넣어 67-62로 달아났다. 신한은행 최윤아가 똑같이 3점슛으로 반격했지만 박정은이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하면서 점수는 다시 5점 차. 삼성생명은 이후 하은주를 협력수비로 철저히 마크하면서 추가 실점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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