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후계자’ 최진행, 드디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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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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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연전 침묵 깨고 투런 포함 3타점… 한화 첫승
두산 무명포수 양의지도 선발 첫 출장서 대포 2방

한화는 일본 무대에 진출한 김태균(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빈자리가 크다. 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김태균은 일본으로 떠나면서 후계자로 최진행(사진)을 지목했다. 의외였다. 2004년 입단한 최진행은 힘 좋은 것 말고는 특별한 게 없었다. 지난해에도 28경기에 나와 홈런 2개 포함해 11개의 안타를 친 것이 전부였다.

최진행은 “관심과 기대를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며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 훈련을 견뎠다. 신임 한대화 감독은 그의 가능성을 보았고 27일 SK와의 개막전 4번 타자로 기용했다. 개막 2연전 최진행의 성적은 비참했다. 8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5개나 당했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법도 했다.

주위의 시선을 느꼈을까. 30일 ‘한화의 새로운 4번 타자’ 최진행의 방망이가 드디어 터졌다. 최진행은 롯데와의 대전 홈 개막전에서 올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송승준의 몸쪽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그의 홈런으로 2-0으로 앞선 3회 2사 2루에서 최진행은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추가했다.

후반에는 두산에서 이적한 이대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롯데 홍성흔이 3점 홈런을 터뜨려 3-3 동점이 된 4회, 2사 만루에서 이대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8-3이던 7회 2사 3루에서는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는 에이스 류현진이 지켰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그는 7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삼진 6개를 잡았다. 한화는 8회에도 3점을 추가하며 결국 13-3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대화 감독의 데뷔 첫 승. 시범 경기 1위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포수 양의지의 홈런 2방을 앞세워 넥센을 7-2로 꺾었다. 2007년 입단한 양의지는 2008, 2009년 경찰청을 거친 후 올해 주전 포수를 노리는 유망주. 양의지는 0-0으로 맞선 2회 1사 1루에서 넥센 선발 에드리안 번사이드로부터 2점 홈런을 뺏었다. 데뷔 첫 홈런. 그는 5-1로 앞선 6회 무사에 다시 1점 홈런을 추가했다. 두산은 개막 후 3연승.

SK도 LG를 3-0으로 이기고 3연승을 거두며 22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은 KIA를 6-1로 물리쳤다. 지난해 챔피언 KIA는 개막 후 3연패를 당하며 첫 승 신고를 미뤘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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