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운대승’ 스포츠동아배 원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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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9일 07시 00분


28일 과천경마장에서 제1회 스포츠동아배 경주대회가 열렸다.
28일 과천경마장에서 제1회 스포츠동아배 경주대회가 열렸다.
■ 제1회 스포츠동아배 경주

국산 1군 정상급 준족 9두 경합
2착은 ‘프리우디’ 3착 ‘태산북두’


‘승운대승’이 제1회 스포츠동아배 타이틀 경주에서 우승했다.

28일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9경주(2000m)로 열린 제1회 스포츠동아배 타이틀 경주에서 경주 중반까지 3위권을 유지하던 ‘승운대승’은 막판 추입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착은 ‘프리우디’, 3착은 ‘태산북두’가 각각 올랐다.

경주 초반 선행에 나선 것은 조경호 기수의 ‘내추럴가이’. 이어 최범현 기수의 ‘기라성’이 그 뒤를 바짝 따랐다. 유상완 기수의 ‘승운대승’은 다소 거리를 두고 3위권에서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러다 직선주로 중반에 이르러 ‘승운대승’이 바깥쪽에서 성큼성큼 추입하며 선두를 노렸고, 중위권 전개하던 이준철 기수의 ‘프리우디’도 탄력있는 끝걸음으로 선두권에 진입했다.

결국 ‘승운대승’이 ‘프리우디’를 1/2마신 차이로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경주 기록은 2분14초4. 경주 총 상금은 8900만원, ‘승운대승’이 가져간 1위 상금은 4717만원이다.

‘승운대승’은 2009년 1군 승군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1군에 입성했지만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더니 급기야 이번 타이틀 경주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일반 경주에 명칭을 부여한 언론사 타이틀 경주로는 처음 열린 스포츠동아배에는 국산 1군 정상급 준족 9두가 경합을 벌여 막판까지 승자를 알 수 없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경마전문가 조종환 씨는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마필 편성이 아주 잘 짜인 경기였다”고 말했다.

제1회 스포츠동아배 타이틀 경주 매출은 62억 8208만 8200원. 서울경마공원 본장 입장 인원은 3만 6556명이었다. 단승식 4.5배, 복승식 16.4배, 쌍승식 27.6배, 삼복승식 15.6배의 배당을 기록했다.

이날 우승한 8번마 승운대승.
이날 우승한 8번마 승운대승.

다음은 우승을 차지한 유상완 기수와의 일문일답.

- 어느 지점에서 우승을 예감했나.

“결승 지점을 통과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앞에는 선두력이 있는 ‘기라성’이 있었고, 뒤로는 추입이 좋은 ‘태산북두’, ‘프리우디’가 쫓아오고 있었다.”

- 어떤 전략을 준비했는지.

“오늘 탄 ‘승운대승’이 1군에 올라와서 적응을 잘 했다. 선입해서 어느 정도 레이스를 붙어주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 봤다. 생각보다 레이스가 빨라 추입 타이밍을 잡는 것이 어려웠다.”

- 얼마만의 우승인가.

“3월 첫 주에 우승했다. 부상으로 2주간 기승하지 못해 이번 주 컨디션이 안 좋았다. 오늘 우승이 컨디션 회복을 위한 호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과천|양형모·이길상 기자 ranbi@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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