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병역문제, 클리블랜드도 지대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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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8일 07시 00분


클리블랜드 감독 언급… ‘병역’ 핫이슈로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클리블랜드 추신수(28·사진)의 병역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신임 감독은 26일(한국시간) 팀 시즌티켓 회원 400여명을 만난 자리에서 추신수의 군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완료된 사항은 아니지만 추신수는 미국 시민이 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답했다.

해석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감독이 팬들과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팀 핵심 선수에 대해 밝힌 공식발언이라면 구단이 추신수의 병역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추신수는 내년 연봉조정신청자격을 얻지만 클리블랜드는 프리에이전트(FA) 취득 전까지 최소 3년, 비교적 낮은 연봉으로 3할 타율-20홈런 타자를 붙잡을 수 있다.

따라서 2년 이상 공백이 따르는 군 복무는 추신수뿐 아니라 구단에게도 큰 관심사다.

다만 그 방법은 논란이 큰 시민권보다 영주권 취득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추신수는 지난해 6월 한 인터뷰에서 “구단이 영주권 취득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병역법상 추신수는 만 28세가 되는 내년 군에 입대해야 한다. 올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혜택을 받는다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 미봉책이지만 만 35세까지 병역이 연기되는 영주권을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 영주권을 취득할 경우 연 6개월 이상 국내에 체류하지 못하고 영리활동을 할 수 없지만 메이저리그 활동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아무튼 단장도 아닌 감독이 추신수의 병역에 대해 이례적으로 언급한 사실은 그만큼 추신수의 팀내 위상이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 현지언론인 블리처 리포트는 27일 “마크 샤피로 클리블랜드 단장의 최대 업적은 추신수를 데려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신수는 이제 클리블랜드 구단의 최고 뉴스 메이커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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