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COUVER 2010]강설량 9m… 스키시즌 7개월… 천국에서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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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무대 휘슬러 마운틴

밴쿠버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무대가 될 캐나다의 휘슬러 마운틴. 스키어나 보더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북미 최대 최고의 스키리조트다. 몇 년 전 곤돌라로 연결된 휘슬러(Mt. Whistler)와 블랙콤(Mt. Blackcomb) 두 산의 특징은 엄청난 강설량(9m)과 빼어난 설질, 그리고 잘 짜인 리조트타운으로 유명하다.

○ 대자연의 풍광과 더불어 즐기는 스키장


1966년 개장한 휘슬러(2182m), 1980년 개장한 블랙콤(2440m)은 각각 고도차 1530m와 1609m를 자랑한다. 규모는 용평스키장의 20배. 두 산에 총 200여 개 트레일이 있다.

솜털처럼 푹신한 파우더 눈, 초보자도 정상에서 어렵지 않게 내려오도록 설계한 코스가 자랑거리다. 멋진 터레인 파크 덕분에 스노보더에게도 천국이라고 불린다. 시즌은 11월부터 이듬해 6월 초까지. 스프링 시즌에는 반팔 차림 스키어도 흔하다. 정상 아래서는 여름 스키도 즐긴다.

○ 무한대로 즐기는 스키장


스키빌리지는 휘슬러와 블랙콤 두 산 아래 각각 있다. 하지만 스키어가 한꺼번에 몰리는 아침에도 곤돌라를 10분 넘게 기다리는 경우는 없다.

휘슬러 정상까지는 곤돌라로 45분 걸린다. 장대한 북미 캐스케이드 산맥의 웅장함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곳에서 선택할 수 있는 트레일은 5개. 길을 잃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하지만 트레일 지도를 잘 보고 리프트와 곤돌라 운행 종료(오후 4시)만 잘 지키면 안전하다.

휘슬러 최고의 묘미는 보울(Bowl) 스키잉이다. 보울은 국그릇처럼 움푹 꺼진 산등성 지형. 자연 설이 소복이 쌓여 설질이 기막히다. 길도 따로 없다. 이런 보울이 두 산에 12개. 최고는 블랙콤의 ‘세븐스 헤븐(7th Heaven)’과 휘슬러의 ‘하모니(Harmony)’다. 리프트권은 온라인으로 사전 구입하면 저렴하다.

○ 스키를 안 타도 즐거운 리조트

튜브 파크, 스노모빌, 집트렉, 말썰매, 스노슈잉, 크로스컨트리 등 10여 종의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다.

10분만 배우면 한밤에 스노모빌로 산을 누비는 투어를 즐길 수 있다. 150달러 내외. 집트렉은 등반용 하네스와 헬멧을 착용하고 나무와 나무 사이에 설치된 케이블에 안전 고리를 걸고 시속 80km로 계곡을 건너는 액티비티. 5개 라인 완주에 2시간 반이 걸린다. 100달러 내외. 스노 슈잉은 설피로 눈밭을 걷는 설상 트레킹. 휘슬러 액티비티와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예약한다. 빌리지에는 레스토랑이 80여 개 있고 상점이 200여 개인 쇼핑가도 있다.

○ 여행정보

◇찾아가기 ▽밴쿠버 △항공로=인천∼밴쿠버 직항로 9시간∼11시간 소요. ▽휘슬러 △버스=시내, 공항 출발, 2시간 소요(www.whistlerbus.com www.perimeterbus.com) △기차=3시간 소요(www.whistlermountaineer.com) △손수 운전=2시간 소요. ‘시투스카이’(Sea to Sky)라는 멋진 별명의 99번 도로를 따라가는 드라이브코스.

◇웹 정보 ▽관광=www.whistlerblackcomb.com(리조트) www.tourismwhistler.com(관광) www.mywhistler.com(관광청) ▽숙소 △웨스틴리조트앤스파=www.westinwhistler.com △힐튼휘슬러리조트앤스파=www.hiltonwhistler.com△델타휘슬러빌리지스위트=www.deltahotels.com △페어몬트샤토휘슬러= www.fairmont.com/whistler △휘슬러포시즌즈리조트=www.fourseasons.com/whistler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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