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기자의 스페인 리포트] 선수들 하루 훈련수당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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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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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드컵 전지훈련의 경제학
최근 4만원 인상…호주머니 두둑
3주간 전훈경비 7억∼8억원 소요
본선 3경기 100억…성적따라 +@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과 스페인축구협회 앙헬 마리아 비야르 회장이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축구협회상호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과 스페인축구협회 앙헬 마리아 비야르 회장이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축구협회상호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6월3일 오스트리아서 평가전… 월드컵 직전 최고의 담금질 기대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적인 강팀과 경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좋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이운재)

“한번 부딪혀 보고 싶다.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 기회가 내게도 주어졌으면 좋겠다.” (이동국)

“스페인과의 경기가 우리 팀에 기폭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허정무 감독)

허정무호가 2010남아공월드컵 개막 직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무적함대’ 스페인과 맞붙는 가운데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평가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월드컵 우승 후보와의 평가전을 통해 한국의 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앙헬 마리아 비야르 스페인축구협회장(RFEF)은 21일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와의 상호협력 양해각서(MOU) 조인식을 가진 뒤 “조중연 회장이 평가전을 제안해 6월 3일 오스트리아에서 경기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사 가능성은 90%%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행을 노리는 한국은 월드컵 직전에 세계 최강과의 평가전을 통해 본선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강팀과의 실전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스페인은 2008유럽선수권(유로2008)에서 정상에 오르며 유럽 내 최강팀으로 군림해왔고, 현재 FIFA랭킹 1위를 지키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평가전 날짜가 6월 3일로 잡힘에 따라 당초 오스트리아에서 훈련을 가진 뒤 5월 31일 남아공에 입성할 계획이었던 한국대표팀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관련, 조중연 회장은 “오전에 허정무 감독과 면담을 갖고, 6월 3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역시 고지대여서 스페인전을 치르는데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전지훈련 중인 허정무 감독은 “원래 5월 31일 남아공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오늘 새벽에 전화를 받고 코칭스태프 회의를 가졌다. 일정에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아 결정했다”면서 “FIFA랭킹 1위 팀을 상대로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자체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허 감독은 조별예선 첫 상대가 그리스이다보니 유럽 팀과의 평가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감독은 “스페인과의 평가전이 우리 팀에 정말 기폭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한편, 한국은 그동안 스페인과 1990이탈리아월드컵(1-3 패)과 1994미국월드컵(2-2 무승부), 2002한일월드컵 8강전(승부차기 5-3 승) 등 총 3차례 맞붙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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