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켈메 “마라도나 있는 한 대표팀 복귀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5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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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에게 낭보가 날아들었다.

5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2006독일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의 키플레이어 역할을 했던 후안 로만 리켈메(보카 주니어스)가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 대표팀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켈메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당시 나는 휴가를 즐길 계획이다"고 배짱을 부렸다.

이 같은 리켈메의 결단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마라도나 감독과의 불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2008년 11월 아르헨티나의 사령탑을 맡은 마라도나는 부임 초기에 치른 몇 차례의 친선전에서 리켈메의 플레이를 맹비난했다. 환상적인 프리킥과 패싱 능력을 지닌 리켈메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라도나는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색깔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리켈메를 내쳤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리켈메도 마라도나의 리더십 부재를 꼬집으며 지난해 3월 대표팀에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리켈메의 대표팀 복귀 불가 선언으로 오는 6월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조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를 한국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리오넬 메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톱 클래스의 미드필더들이 즐비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리켈메마저 포함됐다면 한국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리켈메와 마라도나의 불화는 한국에게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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