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레이스를 마친 박태환의 표정은 성적만큼이나 참담했다. 새해 부활을 다짐한 박태환은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지도자 마이클 볼 코치와 손을 잡는다.스포츠동아DB
부활을 노리는 박태환(20·단국대·사진)의 2010년 마스터플랜이 확정됐다. 박태환은 호주출신의 세계적인 지도자와도 호흡을 맞추게 됐다.
대한수영연맹은 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차 박태환 특별 강화위원회를 열고, 외국인 코치 선임과 2010년 박태환 훈련계획을 확정했다.
호주 출신의 마이클 볼(48) 코치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경영대표팀 노민상감독과 함께 박태환을 지도한다.
볼 코치는 수영 강국 호주에서 2008년 올해의 수영코치상을 받았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지도자. 호주대표팀을 이끌고 세계선수권에 4회, 올림픽에 2회 출전했다. 특히,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는 스테파니 라이스를 3관왕으로 이끄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수영연맹이 외국인지도자 선임에 있어서 가장 크게 고려한 조건은 중장거리 지도 경력과 지도자의 인성. 대한수영연맹 정일청 전무와 노민상 감독은 11월 박태환의 전지훈련 때 직접 볼 코치를 만나 면담을 실시했다.
정 전무는 “박태환의 훈련 스케줄에 대한 모든 것은 노 감독과 볼 코치가 호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코치 밑에서 훈련을 받는 것은 선진기술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던 박태환의 오랜 꿈이었다. 볼 코치는 스타트와 턴, 잠영 등 박태환의 약점들을 집중 조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태환은 1월 중순 호주로 출국해 한 달간 전지훈련 및 호주 국내대회 참가를 병행한다. 이후, 2월중순부터 3월말까지는 국내에서 훈련하며서 국내대회에 참가하고, 4월부터 석달 간은 또 다시 호주로 날아가 훈련한다. 7∼8월에는 국내에서 훈련하며 국내대회에 참가한 뒤, 9월 괌 전지훈련을 거쳐 10월 국내 마무리훈련으로 대망의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을 맞는다.
볼 코치는 호주 전지훈련 기간과 괌 전지훈련 일부 기간 동안 박태환을 지도하며, 광저우아시안게임에는 대표팀 코치 자격으로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