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전 자유투…오리온스 울다 웃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2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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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동점서 김승현 1개만 성공·1점차 극적 역전…홈3연패 탈출

77-74, 부산 KT의 리드. 남은 시간은 54초, 공격권도 KT였다. 패색이 짙던 대구 오리온스. KT 제스퍼 존슨(22점·7리바운드)의 슛이 링을 맞고 튀자, 오리온스 허버트 힐(29점·8리바운드)이 공을 낚아챘다. 김승현(6점·9어시스트)은 빈 곳에 자리를 잡고 있던 허일영(15점·5리바운드)에게 공을 연결시켰다. 종료 28초를 남긴 상황에서 허일영의 동점 3점포. KT는 77-77이던 종료 13초전 존슨이 패스미스를 범한 뒤, 3초전에는 오리온스 김승현에게 파울을 헌납하며 결승 자유투까지 허용했다. 김승현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78-77. 결국 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의 최종승자는 오리온스였다. 홈 3연패에서 탈출한 오리온스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4일 서울 SK전에서 28득점에도 불구하고 팀 패배로 빛이 바랬던 허일영은 신인왕 후보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마지막 공격에서 김승현에게 힐과 픽앤롤 공격을 펼치거나, 파울을 얻어내라고 지시했는데 작전이 주효했다”면서 “외곽슛이 좋은 허일영은 개인기와 돌파 능력까지 갖추면 더 무서운 포워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안양 KT&G가 인천 전자랜드를 80-74로 따돌렸다. 11월12일 전자랜드에서 KT&G로 트레이드 된 김성철(20점)은 친정팀을 맹폭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잠실에서는 1위 울산 모비스가 SK를 78-71로 따돌리고 15승6패가 돼 공동 2위 KT와 KCC(14승8패)에 1.5게임차로 달아났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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