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적지서도 녹색 유니폼 …전북의 우승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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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일 07시 00분


챔피온결정 1차전 성남일화 대 전북현대 경기가 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전북현대 최태욱이 성남일화 김철호의 수비를 뚫고 공격하고 있다. 성남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챔피온결정 1차전 성남일화 대 전북현대 경기가 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전북현대 최태욱이 성남일화 김철호의 수비를 뚫고 공격하고 있다. 성남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원정에서도 홈처럼.’

전북 현대는 2일 성남 일화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 원정을 위해 1일 성남으로 올라오면서 홈과 원정 유니폼 상의를 모두 챙겼다.

전북 홈 유니폼은 녹색, 원정 유니폼은 흰색이다. 정규리그 성남 원정 때는 자연스레 흰색 원정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성남 홈 유니폼 상의가 노란색인데 우리도 녹색 입어도 관계없지 않아?” “그래도 노란색과 녹색은 좀 구별하기 힘들지도 몰라.” “그렇지? 심판이 구별하기 힘들다고 흰색 입으라고 하면 낭패잖아.” 직원들끼리 난상토론 끝에 결과는? 둘 다. 홈, 원정 유니폼을 모두 가져왔다. 그리고 경기 당일 문의한 결과 녹색 상의를 입어도 된다는 심판과 경기 감독관의 허락이 떨어졌다. 이 소식을 듣고 전북은 싱글벙글.

유니폼 색깔이 뭔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 일단 선수들이 홈 유니폼을 선호한다는 게 전북 관계자의 귀띔. 특히 선수들이 몰려 있는 혼전 상황에서는 유니폼 색깔만 보고 패스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눈에 익숙하다는 장점도 있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원정 응원 길에 나선 팬들과의 호흡이다. 이날 전북 서포터즈와 현대기아차 임직원 등 4000여명은 구단에서 나눠준 녹색 유니폼 상의를 입고 본부석 오른쪽 골대 뒤편을 가득 메운 채 90분 내내 ‘전북 우승’을 소리 높여 외쳤다. 이런 작은 부분에서도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는 전북의 열망이 엿보였다.

성남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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