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릭스, SK 글로버 호시탐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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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9일 07시 00분


포크볼 위력·팀 공헌도 탐나네 - 한신도 한화 좌완 토마스 꿀꺽

일본이 다시 SK 우완 글로버(33·사진)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야구에 정통한 소식통은 “퍼시픽리그의 오릭스가 글로버에 관심을 갖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버는 2006년 요미우리에 몸담은 바 있다. 그러나 1년 만에 떠난 데서 알 수 있듯 일본에서 사실상 ‘실패한 용병’ 취급을 받았다. 그래서 글로버가 2008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뛰었고, 29승(26패)을 거뒀어도 평가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2009년 SK에서의 피칭을 보고난 뒤 상황이 달라졌다.

SK에서 포크볼을 학습해 장착한 글로버의 구위에 매료된 것이다. 용병에 관해 깐깐한 김성근 감독이 “저렇게 착한 용병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성격 역시 헌신적이다. 몸이 전 재산인 용병 신분으로 포스트시즌 기간, 어깨가 아팠음에도 불펜 등판까지 자청했다.

이미 오릭스는 정규시즌부터 스카우트를 파견해 글로버를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내부 의견을 정리하면 글로버에게 구체적 제안을 해올 수 있다. 일찌감치 글로버의 일본행을 우려했던 SK가 ‘머니게임’을 불사할지 관심사다.

SK는 또 한 명의 용병, 카도쿠라는 잔류시킬 방침이다. 그러나 워낙 불확실성이 가득한 용병 시장인 만큼 민경삼 운영본부장이 직접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해 용병 리스트를 만들 예정이다.

이미 일본야구는 한화 좌완 마무리 토마스를 집어삼켰다. 센트럴리그의 한신과 얘기가 끝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화는 용병 두 명 전원 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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