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이적 후 첫 가을 유난히 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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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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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SK서 2년간 KS 무대 “내년시즌 LG서 꼭 밟는다”

LG 이진영. [스포츠동아 DB]
LG 이진영. [스포츠동아 DB]
참 길었던 가을이 끝났다. LG 이진영(29·사진)이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맸다.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한 후 새 팀에서 맞이한 첫 시즌. 하지만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까지 친정팀 SK에서 2년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이진영에게는 낯설기만 했던 휴식.

이진영은 “올해는 유난히 가을이 길게 느껴진 것 같다. 한국시리즈는 시간이 날 때만 잠깐씩 봤다”면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면서 틈틈이 운동을 했지만 ‘우리 팀도 가을잔치에 나갔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무거웠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 때문에라도 더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이진영을 비롯한 LG 주축 선수들은 한 달 간의 휴식을 끝내고 2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일단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내년 초에 떠날 전지훈련에 앞서 착실히 준비를 끝내놓기 위해서다.

물론 지난 시즌에도 타율 3할에 홈런 14개, 69타점으로 제 몫을 해낸 이진영이다. 허벅지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2군에서 쉬는 대신 대타나 대수비로라도 출전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했다. 그래서 결과가 더 아쉬웠는지 모른다.

이진영은 “나 혼자 잘 한다고 팀이 잘 되는 건 아니지만, 선수들이 다들 의욕에 넘치는 만큼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다음 시즌에는 더 최선을 다해서 꼭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싶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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