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첫 선발 이틀연속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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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일 23시 10분


JS 2차전…요미우리 2-4로 져 1승1패

이승엽. 스포츠동아 DB
이승엽. 스포츠동아 DB
다르빗슈, 나와 줘서 고마워.

어떻게 보면 시작부터 ‘수모’였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1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야 이승엽(33)을 선발 출장시켰다. 그러나 8번타자였다. 그나마 10월31일 1차전은 대타(그것도 두 번째로 지명된)였다. ‘대한민국 국민타자’이자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타자의 자존심은 산산 조각났다.

그나마도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퍼시픽리그 룰이 적용됐고, 니혼햄 선발이 우완 다르빗슈였기에 출전이 가능했을 수 있다. ‘일본 에이스’로 통하는 다르빗슈이지만 이승엽은 유독 강했다. 지바롯데에 몸담던 2005년 7월4일, 도쿄돔 최상단부에 꽂은 초대형 홈런은 지금도 회자된다. 타구가 ‘일본야구의 전설’ 나가시마 전 요미우리 감독의 얼굴이 찍힌 광고판을 직격했기에 더 인상적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기회를 잡은 이승엽은 3회 첫 타석 투 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02km 바깥쪽 커브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1차전 대타 적시타(3-2로 앞서던 7회 1사 2,3루에서 터진 1타점 중전 적시타였다. 덕분에 요미우리는 4-3으로 이겼다.)에 이어 2경기 연속안타. 그러나 하라는 9번타자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다 실패했고, 이 사이 2루로 뛰던 이승엽은 주루사를 당했다. 이후 두 타석은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 요미우리는 2-4로 패해 시리즈 전적은 1승1패가 됐다. 3차전은 3일부터 요미우리의 홈 도쿄돔에서 열린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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