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못찾은 스타들 “내 님은 어디에…”

  • Array
  • 입력 2009년 10월 30일 03시 00분


삼성 양준혁(40)은 인터뷰를 잘한다. 하지만 “언제 장가가느냐”는 질문만 받으면 찬바람이 분다. 양준혁은 “나도 결혼하고 싶다. 이상형은 마음이 잘 맞는 여자다. 그런데 결혼이라는 게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라며 말끝을 흐린다.

시즌이 끝난 11월과 12월은 야구 선수들의 결혼이 집중되는 시기다. 하지만 매년 양준혁의 이름은 결혼 명단에서 빠져 있다. 양준혁은 미남은 아니지만 수더분한 인상의 호남형 얼굴을 갖고 있다. 수십억 원에 이르는 다년 계약을 세 번이나 해 재력도 갖췄다. 여러 모로 일등 신랑감이라 하기에 손색이 없다. 팀 후배인 박한이는 12월 탤런트 조명진과 결혼하는데 2006년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 게 바로 양준혁이다. 주변에서 “지금 후배들 소개시켜줄 때가 아닐 텐데…”라는 말이 도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SK 박재홍(36)도 야구계의 대표적인 노총각. 4년 전 4년간 30억 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야구계의 ‘4차원’ 선수로 인기가 높은 LG 정성훈(29)도 요즘 “이제는 진지하게 결혼할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

축구계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단연 최고 신랑감으로 꼽힌다. 최근 한 여자 연예인과의 열애설이 돌았을 정도로 그의 결혼은 팬들의 관심사다. 박지성은 지난달 구단과 2년간 720만 파운드(약 142억 원·추정)에 재계약해 ‘청년 재벌’이라고 불릴 만하다. 그는 최근 CNN의 ‘토크 아시아’에 출연해 “검은머리보다는 금발이 좋다. 하지만 결혼을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골프계에서는 ‘얼짱’ 홍순상(28·SK텔레콤)과 올해 2승을 거두며 스타로 떠오른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이 최고 신랑감으로 꼽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