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욱의 리더십’ 또 힘 발휘하나

  • Array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7시 00분


붙박이 주전 무리 “주장 부담”…신치용 감독 “조용하지만 강해”

올 시즌 다시 주장을 맡게 된 삼성화재 석진욱이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히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올 시즌 다시 주장을 맡게 된 삼성화재 석진욱이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히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삼성화재 주장 석진욱(33)은 28일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올해는 주장 그만 두겠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또 하라고 하시니 부담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석진욱은 나이 탓에 붙박이 주전으로 뛰기는 무리가 있지만 지난 시즌에도 꾸준한 기량을 보였다. 특히 PO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 우승에 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주장이라면 매 경기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나름의 철학 때문에 올 시즌을 앞두고 조심스레 고사 의사를 내비친 것. 평소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신치용 감독의 생각은 오히려 반대. 신 감독은 “앞에서는 조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하다. 또 모범적인 태도로 후배들을 다스릴 줄 알고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동료들을 다독이는 모습에서 석진욱의 존재가치를 비로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인정한 석진욱의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십’이 올해 코트 안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지 두고 볼 일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