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09-20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10분에 상대 공격수 에딘 제코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줬으나 4분 만에 라이언 긱스가 동점골을 뽑은 뒤 후반 33분 마이클 캐릭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베식타스 JK(터키)와 1차전을 1-0으로 승리했던 맨유는 2연승을 내달리며 B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독감에 걸려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 들지 못한 박지성(28)은 최근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세 경기 연속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소득 없는 공방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초반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10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린 하세베 마코토의 크로스를 에딘 제코가 파트리스 에브라를 앞에 두고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맨유는 4분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긱스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의 벽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150번째 득점이어서 긱스에게는 더욱 의미있는 골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긱스는 “물론 그 기록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팀이 이긴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기세를 올린 맨유는 후반 33분 긱스의 패스를 받은 캐릭이 그림 같은 15m짜리 중거리포를 쏘아 올려 역전에 성공한 뒤 볼프스부르크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내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같은 조에 속한 CSKA 모스크바(러시아)는 베식타스와 홈 경기에서 2-1로 이겨 1승1패가 됐다.
C조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마르세유(프랑스)를 홈으로 불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혼자 두 골을 넣는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최근 7경기에서 9골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D조에 속한 첼시 역시 아포엘 니코시아(키프로스)와 원정 경기에서 니콜라 아넬카의 전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아넬카는 1차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린 이후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 모두 2승으로 각 조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화보]박지성에게 축구를 배운다! 맨유 축구 교실 현장
[화보]박지성 ‘아시아 축구 새 역사를 쓰다’
[관련기사]박지성, 볼프스부르크전 몸살로 결장
[관련기사]퍼거슨 감독, “박지성, 공간 이해도 높은 선수”
[관련기사]칼링컵은 맨유 신예들 기회의 무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