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즌 13호 홀드…워싱턴전 1이닝 1안타 무실점

  • 입력 2009년 9월 17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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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시즌 13번째 홀드를 따냈다.

박찬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시티즌 뱅크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2-0으로 앞선 7회 구원등판,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로써 4경기 연속 홀드에 성공한 박찬호는 시즌 13호 홀드(3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 평균 자책점도 종전 4.48에서 4.43으로 낮아졌다.

또한 박찬호는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아선 이후 39경기 연속 무피홈런 행진을 40경기로 늘렸다.

팀이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 선발 조 블랜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피트 오르에게 2구째 77마일(124km) 짜리 커브를 던지다 좌전 안타를 허용한 것.

이후 박찬호의 상황은 더욱 급박하게 흘러갔다. 후속 윌리 해리스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라이언 하워드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실점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적시타가 터지면 곧바로 동점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박찬호의 특급 위기관리능력은 빛나기 시작했다. 박찬호는 크리스찬 구즈만이 보내기 번트한 볼을 재빨리 잡아 3루에 던져 2루 주자 오르를 잡아냈다.

계속된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도 박찬호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 결과 다음 타자 라이언 짐머맨을 4구째 위력적인 93마일(150km) 짜리 싱커로 더블아웃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한 박찬호는 8회 라이언 매드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 블랜턴과 구원 박찬호의 호투를 발판 삼은 필라델피아는 6회까지 2-0으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7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제이슨 워스가 제이슨 버그만을 상대로 만루 아치를 그려내 6-1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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