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폭투… 넋나간 SK

  • 입력 2009년 9월 17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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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SK전 연장 12회말 LG 3루 주자 박용택(아래)이 SK 투수 게리 글로버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쇄도해 세이프되고 있다. 이 점수로 LG는 2-2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연합뉴스
16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SK전 연장 12회말 LG 3루 주자 박용택(아래)이 SK 투수 게리 글로버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쇄도해 세이프되고 있다. 이 점수로 LG는 2-2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연합뉴스
LG전 허탈한 12회 무승부
KIA와 1.5경기차 벌어져

16일 잠실구장. 1-1로 맞선 연장 12회초 SK 정상호가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SK는 이미 선발 요원 게리 글로버가 연장 10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있는 상황. 승부의 추는 SK로 기운 듯 보였다. 하지만 LG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공수 교대 후 안타를 치고 나간 박용택이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글로버의 폭투로 홈을 밟아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올해 1군에 데뷔한 LG 선발 이승우는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7과 3분의 1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는 깜짝 피칭을 보여줬다. 전날까지 시즌 최다인 13연승을 달렸던 SK는 14연승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무승부는 패배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날 승리한 선두 KIA와 SK의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은 대구에서 한화를 6-1로 꺾고 4위에 복귀했다. 롯데와 똑같이 62승 65패로 공동 4위다. 남은 경기가 6경기로 같지만 삼성은 상대 전적에서 롯데에 뒤지기 때문에 롯데보다 1승을 더 거둬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7과 3분의 2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막은 윤성환은 14승(4패)으로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삼성은 6경기를 남겨 놨기 때문에 윤성환은 적어도 한 번은 선발 기회가 있다. KIA는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은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2-1로 앞선 3회 대타로 나온 이재주의 쐐기 3점 홈런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9-2로 꺾고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히어로즈는 0-2로 뒤진 1회 볼넷 3개를 얻어 만든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4번 더그 클락이 삼진, 5번 클리프 브룸바가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KIA에 2연패를 당한 6위 히어로즈는 4위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62일 만에 등판한 KIA 한기주는 9회 1이닝을 2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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