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4주 만에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우즈는 4주 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2주 전 바클레이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18번홀에서 2.1m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전 합류에 실패했다.
하지만 14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인근 레먼트의 코그힐GC(파71·7386야드)에서 막을 내린 BMW챔피언십은 그의 독무대였다. 전날 9언더파 62타로 코스 레코드를 기록했던 우즈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며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시즌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공동 2위와는 8타 차. 페덱스컵 포인트 2500점을 추가해 중간 합계 7195점으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통산 71번째 우승으로 역대 2위인 잭 니클라우스(73승)에게 2승 차로 다가섰다.
짐 퓨릭(미국)은 5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마크 레시먼(호주)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계 선수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재미교포 케빈 나(26·타이틀리스트)는 1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8위에 올라 30명만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확정지었다. 나상욱의 페덱스컵 랭킹은 18위.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서 65위(13오버파 297타)로 부진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21위로 투어챔피언십에 합류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공동 23위와 공동 38위에 그친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과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페덱스컵 순위 35위와 56위에 그쳐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좌절됐다.
우즈와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를 한 브랜트 스니데커(미국)는 18번홀에서 보기만 해도 30위 안에 들 수 있었으나 3.6m 파 퍼트에 이어 1m 보기 퍼트마저 놓치며 트리플 보기를 해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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