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정의 골프레슨] 들쭉날쭉 샷? 스윙 순서부터 잡아라

  • 입력 2009년 8월 29일 08시 46분


“헤드업을 하지 말라”는 말만큼 많이 듣게 되는 소리가 ‘어깨 회전’이다. 이 두 가지는 골프채를 놓는 그날까지 꼬리처럼 따라 다닌다.

‘어깨를 회전하라’는 이유는 일관된 스윙을 만들기 위해서다.

팔이나 손을 많이 사용해 스윙하면 컨디션에 따라 스윙의 변화가 심하다. 어제까지 기가 막히게 맞던 드라이버 샷이 오늘은 말썽꾸리기로 전락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일관된 스윙을 만들기 위해선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클럽헤드-손-어깨’로 이어지는 스윙의 순서다. KLPGA 투어의 중견 프로 신은정(29·하이마트)은 “이 한 가지만 기억해도 스윙은 크게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스윙의 순서만 기억해도 중구난방으로 퍼지는 샷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용수철처럼 회전시켜라

신경을 써서 어깨를 회전한다고 했지만 어딘지 자연스럽지 못하다(사진①). 어깨가 회전된 게 아니라 이동된 탓이다.

이런 스윙을 스웨이(Sway: 스윙 중 상반신이 좌우 또는 상하로 움직이는 현상)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다운스윙 때 어깨보다 클럽이 먼저 내려와 아웃사이드-인의 전형적인 슬라이스 궤도를 그리게 된다.

상체의 회전은 하체의 지탱이 동반되어야 한다. 거의 제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꼬임’이라고 할 수 있다. 용수철처럼.

○클럽헤드-손-어깨의 순서로

어깨 회전이 잘 되지 않는다면 스윙이 진행되는 순서를 기억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윙은 클럽헤드가 가장 먼저 움직이고, 그 다음 손(사진②-1), 그리고 어깨가 따라간다(사진②-2). 천천히 이동되는 게 아니라 리듬에 따라 순식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동작처럼 보이지만 마음속으로 순서를 정해 스윙하면 힘들이지 않고 어깨를 회전할 수 있다.

○피니시에선 체중이 왼발에

스웨이 상태에서 스윙하면 피니시 동작이 만들어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다운스윙에서는 백스윙 때 진행했던 순서의 반대로 기억하면 된다. 어깨가 먼저 이동하고, 그 다음 손과 클럽헤드가 따라가야 한다. 어깨가 먼저 회전하면 오른쪽으로 머물렀던 체중이 왼쪽으로 함께 따라와 임팩트와 피니시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사진③). 반면, 다운스윙 때 클럽헤드가 먼저 움직이면 체중은 그대로 오른발에 남게 된다. 말하자면 뒤집어 치는 스윙이 된다.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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