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특수’… 메이저우승 양용은 캐디백 ‘불티’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8월 21일 02시 58분



의상협찬사 “2000억이상 홍보 효과”
아시아나, 3년간 국제선 1등석 제공


‘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17일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승리의 기쁨에 자신의 캐디백을 번쩍 들어올렸다. 이런 이색 세리머니는 언론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퍼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양용은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옆에 가방이 있기에 즉흥적으로 번쩍 들었다”며 웃었다. 미리 준비된 행동은 아니었지만 그 파장은 엄청났다.
이 캐디백은 양용은의 메인 스폰서인 테일러메이드에서 주요 투어 프로들에게 PGA챔피언십 출전을 기념해 특별 제작해 준 제품이었다. 마침 국내에도 100개를 들여와 한정 판매에 들어갔는데 19일 주문 예약을 받은 지 6시간도 안 돼 모두 팔려나갔다. 김희재 테일러메이드코리아 홍보팀장은 “메이저 대회 때마다 기념 가방을 출시하는데 이런 반응은 처음이다. 양용은 프로가 사용한 하이브리드 클럽은 재고가 바닥났다”고 밝혔다.
양용은의 의상 스폰서인 르꼬끄 골프의 관계자들도 표정 관리하느라 바쁘다. 양용은이 닭 모양 심벌을 지닌 르꼬끄 골프의 흰색 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메이저 우승컵을 안은 뒤 “백의민족을 상징했다”는 소감까지 밝혀 이 업체도 덩달아 스포츠라이트를 받았다. 르꼬끄 골프 측은 양용은의 우승으로 2000억 원 이상의 홍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나, 3년간 국제선 1등석 제공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양용은과 부인에게 3년 동안 국제선 1등석 항공권을 제공하고 세 아들에게도 비즈니스석을 3년 동안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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