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연맹 ‘A매치 갈등’ 평행선

  • 입력 2009년 8월 20일 08시 36분


축구협 오늘 “평가전 강행” 발표…연맹 “원칙 사수, 양보의사 없다”

9월 5일(호주), 10월10일(세네갈)로 예정된 국가대표팀 평가전 일정과 선수 차출을 둘러싼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간 갈등이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19일“일정을 변경하면 계약 파기에 따른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없어 평가전을 강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식 입장을 20일 표명하기로 했다”면서 “A매치는 국제축구연맹(FIFA) 결정에 따른 것으로 우선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한 연맹의 입장도 분명하다. 17일 이사회를 열고 날짜가 바뀌지 않으면 대표 선수 차출을 거부하기로 결정한 연맹은 “협회가 올 초 사업계획서를 짤 때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경우, 협회는 9월과 10월 A매치의 주중 개최를 약속한 뒤 이를 파기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연맹 관계자는 “협회는 10월14일(주중) 한일전을 추진하다 실패하자 상대와 날짜를 모조리 바꿨다. 불리해지면 ‘대승적 차원’을 앞세워 한 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는 협회에 항상 끌려다닐 수 없다. 우리도 정해놓은 원칙과 기준이 있다”고 말해 양보 의사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늘 대화없이 마찰만 거듭해 온 양 측 사이에서 다음달 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기로 한 허정무 감독만 난처하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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