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호주 원정 멜버른전 1도움 활약…‘적응 OK’

  • 입력 2009년 7월 12일 09시 23분


‘스나이퍼’ 설기현(30.풀럼)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에 이어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하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설기현은 11일(한국시간) 호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멜버른 빅토리와의 친선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 도움 한 개를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달 30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서 임대를 마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 복귀했던 설기현은 8일 골드코스트전 이후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도움까지 기록하는 등 로이 호지슨 감독에게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풀럼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에 설기현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골을 성공시킨 네블란드 대신 설기현의 사진을 개제했다.

이날 기록한 도움은 설기현의 재치가 돋보였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7분. 상대 바시레브스키의 공을 빼앗은 설기현은 왼쪽 측면에서 감각적인 패스로 문전 쇄도하던 네블란트에게 공을 연결했다. 발등 바깥쪽을 이용한 기술적인 킥으로 환상적인 크로스를 올린 것. 네블란트는 설기현이 만들어준 완벽에 가까운 골 찬스를 놓치지 않고 팀의 세 번째 골을 결정지었다.

풀럼은 영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앤드루 존슨의 전반 선제골과 후반 22분 추가골에 힘입어 경기를 쉽게 풀어갔고, 5분 뒤 터진 네블란트의 쐐기골로 완승을 거뒀다.

프리시즌 첫 승을 챙긴 풀럼은 오는 15일 퍼스 글로리와 세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 뒤 오는 22일과 25일 각각 본머스(4부리그) 및 피터버러(2부리그)와 나머지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한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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