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 코리아오픈이 8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된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7일 “금년 코리아오픈 대회가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코리아오픈은 ITTF 프로투어 중 하나로, 총 상금 규모가 12만 달러(1억5000만원) 이상의 메이저급 대회이다. 국내 탁구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코리아오픈은 2001년 첫 대회가 잠실에서 개최된 이후 지난 해 8회 대회까지 모두 지방에서 벌어졌다. 서울에서는 4-5일 간 실내체육관 대관이 어려운데다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유치비를 지원받아 운영금 등을 충당해왔기 때문.
그러나 올해는 조양호 신임 탁구협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 서울 입성이 가능했다. 조 회장은 취임 후 첫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서울 개최를 지시했고, 탁구협회 역시 1년 전부터 이미 경기장 대관 작업에 들어가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 유치를 성사시켰다.
협회 관계자는 “ITTF에서도 그 동안 지속적으로 서울 개최를 권유했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참가시키고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많은 관중들이 탁구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