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부상 한달만에…이종욱 “반갑다 방망이”

  • 입력 2009년 7월 4일 08시 12분


턱관절 수술 후 처음 토스배팅 소화

턱관절 수술 후유증으로 아직 얼굴도 양쪽 균형이 맞지 않는 등 제 모습이 아니다. “우겨 넣는다”는 본인 말처럼 음식 섭취도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방망이를 다시 잡은 그의 얼굴엔 살며시 미소가 피어 올랐다.

지난달 2일, 광주구장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던 두산 외야수 이종욱(29·사진)이 3일 잠실 LG전에 앞서 처음으로 방망이를 잡았다. 김광수 수석코치가 던져주는 볼을 치며 잠시 토스배팅을 소화했다. 김 수석은 “좋을 리가 있나”라면서 제 스윙을 하려면 시간이 제법 필요함을 내비쳤지만 그래도 방망이를 다시 잡은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

이종욱은 “오랜만에 방망이를 잡으니까 기분이 좋다”면서 “우선 몸무게를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평소 76kg 정도 나가던 체중이 부상 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많이 빠졌다가 이제 74kg까지 회복됐다는 설명. ‘러닝은 어느 정도 소화하느냐’는 질문에 “많이 뛰면 쓰러질 것”이라는 웃음으로 답한 그는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근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재활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언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종욱은 복귀 시점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다”며 “좋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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