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또 집중… “사우디 공세 잠재워라”

  • 입력 2009년 6월 9일 02시 54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향한 발걸음도 가볍게∼.”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8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몸을 풀고 있다. 오른쪽 뒷줄에 박주영(AS 모나코)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습이 여유롭다. 파주=박영대 기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향한 발걸음도 가볍게∼.”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8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몸을 풀고 있다. 오른쪽 뒷줄에 박주영(AS 모나코)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습이 여유롭다. 파주=박영대 기자
허정무호, 내일 월드컵예선 7차전 앞두고 NFC서 회복훈련

훈련 시작 20분 전부터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훈련에 앞서 서로 가볍게 공을 주고받는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여유도 잠시. 허정무 감독이 등장하자 선수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 “이번엔 우리가” 벤치선수들 투지 활활

8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허 감독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와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6차전에 출전한 선수들과 교체 및 벤치를 지킨 선수들을 나눠 맞춤형 훈련을 시키며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7차전을 대비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 모나코), 기성용(FC 서울) 등 풀타임을 뛴 선수 9명은 축구화 대신 조깅화를 신고 잔디밭을 달리며 몸을 푼 뒤 숙소로 돌아가 찜질을 받았다.

나머지 11명은 달리기로 몸을 푼 뒤 1 대 1 돌파와 2 대 2 플레이 등 공격과 수비 전술 훈련을 했다. 이어 30여 분간 5 대 5 미니 게임.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미니 게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아랍에미리트전에서 뛰지 못한 아쉬움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는 꼭 풀고 말겠다는 투지가 묻어났다.

○ 허 감독 “최상의 멤버로 출전”

허 감독은 미니 게임을 지켜보며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출전할 베스트 11을 구상했다. 아랍에미리트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이영표(도르트문트)와 오범석(사마라 FC)은 경고 누적으로, 김정우(성남 일화)는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나설 수 없다. 허 감독은 “어제까지는 기쁨을 만끽했지만 오늘부터는 다시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는 기존 멤버 외에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 가운데 최상의 멤버를 구성하겠다”며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허 감독은 “월드컵 본선을 결정했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 매 경기가 중요하고 한국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최선을 다해 최종 예선을 멋지게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대교체 성공론’에 대해서는 “80% 정도 만족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은 발전 속도가 빠르고 경기력도 뒤지지 않는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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