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선발투수 그때 그때 달라요”

  • 입력 2009년 5월 25일 08시 23분


팀 5위 추락…로테이션 수시로 바꿔…한 경기 에이스 2명 등판 등 초강수

삼성 선동열 감독(사진)이 무너진 마운드 때문에 ‘선발이 무너지면 선발을 낸다’는 초강수를 띄웠다.

24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선 감독은 “차우찬, 배영수, 정현욱 모두 불펜은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마운드 부진으로 팀 순위가 5위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필요한 인원은 선발, 불펜 구분 없이 가동시키며 승수를 올리겠다는 전략.

선 감독은 실제 23일 대구 롯데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교체투수로 차우찬을 등판시켰다. ‘선발에 이은 선발 등판’으로 최근 타격이 살아나고 있는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선 감독은 “선발 2명이 한 경기에 나가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며 “더 이상 (순위가)떨어지면 안 되지 않겠냐”고 강수를 띄운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용병도 예외가 아니다. 얼마 전 1군에 등록된 용병 에르난데스는 1군복귀 후 중간계투로 투입되고 있지만 다음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예정이다.

선 감독이 꼽은 삼성 투수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구원투수의 부족. “지고 있을 때 던질 수 있는 피처가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부터는 그때, 그때마다 선발 로테이션이 바뀌니 앞으로 삼성 경기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웃었다.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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