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이원석 롯데만 만나면 불방망이…“고의는 아닙니다”

  • 입력 2009년 5월 21일 08시 18분


20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두산 덕아웃은 이원석(23)이 화제였다. 유독 ‘친정집’ 롯데만 만나면 비수를 꽂는 활약상 때문이다.

롯데전에서 이원석의 타율은 무려 0.400. 더불어 19일까지 기록한 홈런 3개도 모두 롯데(5월 1-2일 사직, 19일 잠실)전에서 뽑아냈다. 김경문 감독도 “롯데와 붙으면 무조건 고정 선발”이라며 농담을 던질 정도다.

롯데로 FA 이적한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원석이 독기를 품은 것일까. 취재진에 둘러싸인 이원석은 곤란한 듯 말을 머뭇거렸다. “(롯데에)한 방 먹이려고 한 것 아니냐”는 다소 과격한 질문에 “그런 건 절대 아니다”라며 극구 부인했다. 단지 롯데에 오래 몸담고 있었다보니 투수들의 구질을 잘 알고 있었을 뿐이라고.

롯데 입장에서는 보상선수로 팀에서 내보낸 이원석의 한 방에 속은 쓰렸을 터. 19일 잠실 롯데전 8회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긴 솔로홈런포를 터트린 이원석은 그 무섭다는 ‘1년 선배’ 강민호에게 “죽여 버리겠다”는 협박(?)을 들어야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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