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다승 1위 김광현, SK 코치 눈엔 70점?

  • 입력 2009년 5월 20일 08시 13분


SK 김광현(21·사진)이 ‘대한민국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그렇다. 8경기에 등판, 6승(무패)으로 다승-승률 1위다. 17일 문학 KIA 더블헤더 1경기 완투승리 등 투구이닝(56이닝)도 늘려가고 있다. 탈삼진은 4위(46개), 방어율도 8위(2.89)까지 진입했다.

그러나 정작 SK의 내부적 평가는 ‘냉정’하다. 결론적으로 김광현에 대한 기대치가 그 이상이라 할 수 있다. 19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만난 가토 투수코치는 “지금 김광현은 작년 구위와 비교해 70점 수준”이라고 했다.

바깥에선 체인지업 등 신구종 장착이 상승탄력의 요인이란 분석도 있지만 가토 코치의 견해는 달랐다. 아직은 체인지업을 무기로 쳐주지 않았다. “기존의 직구와 슬라이더의 스피드가 올라가 힘이 붙은 것이 핵심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특별히 투구 폼을 교정하지도 않았다. SK 김성근 감독의 시각도 유사했다. 김 감독은 “한국타자들이 김광현의 공을 치지 못하는 것도 문제 있다”라고 했다. 결코 작년에 비해 업그레이드되지 못했는데도 당하는 것은 곧 한국 타자들의 나태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언젠가 SK 모 코치는 “WBC 당시 일본타자들은 김광현의 주무기인 두 가지 종류의 슬라이더의 길을 알고 그에 맞는 스윙을 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한국의 경우 특급타자가 아닌 한, 그 경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대구|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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