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루타 빼곤 다 때렸다

  • 입력 2009년 5월 16일 02시 54분


투런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추신수(27·클리블랜드)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올 시즌 최고 타격이었다.

추신수는 15일 탬파베이와의 방문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시즌 4호 홈런(통산 21호)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삼진을 3개나 당했던 부진을 단숨에 털어낸 것. 추신수의 홈런은 지난달 2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22경기, 25일 만이며 한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한 경기 3안타는 11차례 기록했다.

1회 1사 1, 3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0-0이던 4회 1사 1루에서 왼쪽 안타로 출루했다. 조니 페랄타의 안타로 2루를 밟은 추신수는 마크 데로사의 짧은 왼쪽 안타 때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5회 2사 2루에서는 왼쪽 그라운드를 가르는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올렸고 7-0으로 앞선 6회 2사 2루에서 탬파베이 두 번째 투수 조 넬슨의 4구째 시속 137km 높은 직구를 당겨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8회 무사 1루에서도 오른쪽 안타를 때렸다.

추신수의 타율은 0.265에서 0.287로 뛰어올랐고 시즌 타점은 21개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2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3번 빅터 마르티네스도 4안타씩 기록하는 등 장단 18안타를 쏟아 부으며 탬파베이를 11-7로 꺾었다. 필라델피아 박찬호는 18일 오전 2시 35분 워싱턴과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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