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38연승…이길때마다 대기록

  • 입력 2009년 5월 14일 08시 48분


핸드볼슈퍼리그 1차 정읍시청 꺾어

‘해가 지지 않는 제국’ 벽산건설이 38연승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벽산건설은 13일,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다이소배 핸드볼슈퍼리그코리아 1차리그에서 정읍시청에 32-18로 이겼다.

벽산건설은 전신인 효명건설 시절을 포함해 최근 2년간 무패다. 하지만 대한핸드볼협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연승기록을 집계한 적이 없었다. 벽산건설 임영철(49) 감독조차 “많이 이긴 것 같기는 한데, 몇 연승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벽산건설의 마지막 패배는 2007년2월26일, 대구시청과의 핸드볼큰잔치 경기(19-22)에서 나왔다.

이후 2007년9월15일 용인시청과의 전국실업핸드볼대회 경기에서 무승부(29-29)가 한 차례 나왔을 뿐이다. 2007년5월 코리안리그 전국실업핸드볼대회부터 2007년10월 전국체육대회까지 효명건설 시절에만 15연승. 2008년 3월 홍천실업대회부터 13일 경기까지 벽산건설 창단 이후 23연승. 도합 38연승이다.

핸드볼인들은 벽산건설을 80년대 후반의 초당약품, 90년대 후반의 대구시청과 함께 역대 최강팀으로 꼽는다. 초당약품은 한현숙 등 1988서울올림픽금메달리스트 8명이 주축이었고, 대구시청에는 허순영 등 2004아테네올림픽은메달리스트가 5명이나 포함돼 있었다.

벽산건설 역시 오영란, 문필희, 김온아 등 베이징올림픽동메달리스트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초당약품과 서울올림픽사령탑을 맡았던 고병훈 전 감독은 “초당약품도 이렇게 독보적이지는 않았다”면서 “우수선수들의 유럽진출 이후 팀 간 격차가 더 커졌다”며 당분간 벽산건설의 독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영철 감독은 “지금은 화려해보이지만, 효명건설 해체 이후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서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연승소감을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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