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캡 5타 줄이는 퍼터 고르기… 정확한 조준은 ‘대형 헤드’타입 강추

  • 입력 2009년 5월 7일 08시 32분


108mm의 홀 안에 42.6mm의 볼을 집어넣는 게임이 골프이다.

그 과정을 보면 마치 한 편의 야구와 비슷하다. 선발투수가 잘 던지고 내려오면, 중간계투가 다리를 놓고, 마무리 투수가 경기를 매조지한다.

드라이버로 250야드를 때리고, 아이언으로 그린에 올려놓으면, 퍼터로 마무리해 홀아웃하는 골프처럼. 그렇다면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디일까? 선발투수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마무리가 아닐까?

골프도 마찬가지다. 드라이버 샷이나 아이언 샷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 스코어 카드에 기재되는 숫자는 퍼트에 달렸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의 성향을 보면 마무리보다 선발에 더 높은 비중을 둔다.

아마추어 골퍼의 퍼트 수는 평균 40개 안팎으로 스코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잘 고른 퍼터 하나면 핸디캡 5타를 줄이는 일은 별 것 아니다.

①헤드 모양

퍼터는 헤드 모양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블레이드 타입(일자형)과 말렛 타입(대형 헤드)이다. 최근에는 변형된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지만 이 두 가지 타입의 특성만 잘 알고 있어도 퍼터 선택의 폭을 크게 좁힐 수 있다.

블레이드 타입은 페이스 면이 길어 좀더 공을 퍼터의 중앙에 맞힐 수 있다. 자신감과 안정감을 높여준다. 단점은 슬롯 라인(헤드 위에 그려진 선)의 길이가 짧아 타깃(홀)과 볼을 정렬하는 게 쉽지 않다.

말렛 퍼터는 슬롯라인이 길어 어드레스 상태에서 정확한 조준이 가능하다. 단점은 관성모멘트를 높이기 위해 헤드무게의 많은 부분을 퍼터 뒷면에 배치해 백스윙을 불안하게 만든다.

②페이스 형태

퍼터의 페이스 면을 살펴보면 밋밋한 페이스와 밀링(Milling) 처리된 페이스 그리고 인서트 페이스로 나눌 수 있다.

밀링 처리된 퍼터는 공과의 접촉 시간을 길게 유지해 볼의 회전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퍼트 때 공을 왼발에 더 가깝게 놓고 스트로크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리는 스트로크보다 헤드로 밀어주는 스트로크가 백스핀을 줄이고 톱스핀을 유발한다.

인서트(insert)의 유무도 퍼터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다. 소프트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서트 퍼터는 스위트 스폿이 넓어 짧은 퍼트에서 방향성을 높여주고, 부드러운 터치감각을 제공한다.

③샤프트

샤프트는 위치에 따라 구분이 가능하다. 헤드의 중앙 부위에 장착된 센터형과 헤드 끝부분에 꽂힌 호젤형이다. 꺾인 모양에 따라서는 헤드 일체형과 오프셋 호젤형, 더블밴드형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센터형은 어드레스가 안정되고 스트레이트 형태의 스트로크를 구사해 스위트 스폿에 볼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는 상급자에게 적합하다.

오프셋 샤프트는 얼라인먼트가 불안한 초보자에게 효과적이다. 오프셋 샤프트는 초보자용 아이언에 많은 오프셋을 주어 슬라이스를 방지하고 볼을 쉽게 맞힐 수 있도록 한 것과 동일한 효과로, 스트로크 시 헤드 페이스가 열리는 현상을 방지한다. 백스윙과 스트로크 방향이 약간 휘어지는 모양의 궤도를 그리는 골퍼에게 적합하다.

또, 낮은 자세에서 그립을 몸 앞쪽으로 바짝 붙여 어드레스를 취하는 골퍼는 호젤 없이 헤드와 샤프트가 직접 연결돼 토우 쪽이 올라간 토우 밸런스 퍼터가 효과적이다.

퍼터 선택 포인트

1. 스트로크 궤도에 맞는 헤드 모양을 고른다(말렛과 블레이드).

2. 스트로크 타입(터치형과 임팩트형)에 따라 인서트와 밀링 퍼터를 선택한다.

3. 셋업 시 가장 편안한 느낌을 주는 샤프트와 라이각 등 옵션을 체크한다.

4. 스트로크 방향으로 토우와 페이스 밸런스 퍼터를 선택한다.

5. 체형에 맞는 샤프트 길이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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