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올핸 뛰고 싶다”

  • 입력 2009년 5월 7일 07시 55분


로마에 가선…사령탑과 애제자의 이심전심

“결승전에 뛰고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8)이 꿈의 무대 출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지성은 6일 새벽 (한국시간)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승리한 뒤 “모든 선수가 결승전에 뛰고 싶어 하고, 나 역시 결승전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벤치도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봤던 박지성이 이번 결승전에서는 그라운드에서 팀의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아스널전에서 귀중한 선제골로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탠 박지성은 “2경기 연속 골보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 팀이 또 한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 두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고 해서 득점력 부족이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꾸준히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더욱 채찍질했다.

아울러 “남은 기간 더 노력을 해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은 물론 정규리그 나머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퍼거슨 “올핸 뛰게할 것”

“이번엔 실망하지 않아도 돼.” 맨유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퍼거슨은 아스널과 챔스리그 2차전을 마친 뒤 “박지성이 이번 결승전에서는 실망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7-2008 챔스리그 결승전에서 박지성을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했던 퍼거슨은 이를 의식한 듯 결승전(5월28일)을 3주 앞둔 시점에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선제골의 주인공 박지성을 극찬했다. 그는 “박지성은 활약상에 비해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다. 대표팀 차출로 피곤했던 그는 2주간의 휴식 후 돌아와 2경기에서 연속 골을 넣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한 “그는 쉬지 않고 뛰고, 뛰어난 움직임과 탁월한 공간 창출 능력 등을 갖춘 정말로 대단한 선수다”라고 높은 점수를 줬다.

퍼거슨은 “호날두가 2골을 넣었지만 박지성과 대런 플레처의 플레이를 잘 지켜봤다면 ‘누가 오늘의 스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우리 공격 선수들의 활약이 아주 좋았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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