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새 역사의 장을 여는 작지만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여자축구 최초의 연중리그 ‘대교눈높이 2009 WK리그’가 20일 오후 7시 전북 군산시 월명종합경기장에서 대교와 현대제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두 팀은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해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득점없이 비겼고 현대는 작년부터 이어져 온 대교전 5경기 연속무승(3무2패)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최초 외국인 선수 대교 쁘레치냐(34)는 취업비자가 해결되지 않아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비록 역사적인 첫 승, 첫 골의 주인공은 탄생하지 않았지만 거센 비바람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3000명에 가까운 관중들과 90분 내내 그라운드에서 구슬땀을 흘린 22명 선수들의 열정만으로도 여자축구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1라운드 두 번째 경기는 27일 부산상무-수원시시설관리공단(아산종합운동장), 충남일화-서울시청(여주종합운동장·이상 오후 7시) 등 두 경기가 벌어진다.
군산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 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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